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얼굴 인식 기술대회(FRVT) '1:N 조사(Investigation) 키오스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FRVT는 AI 얼굴 인식 기술력을 가리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미국의 파라비전, 중국 센스타임, 러시아 엔테크랩 등 전세계 내로라하는 테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기 1위를 차지한 1:N 조사 키오스크 부문은 비자용 사진 160만 개 가운데 키오스크에서 촬영한 이미지와 비슷한 후보군을 추출하는 과정이다. 얼굴과 이미지 데이터를 1대 1로 대조해 일치 여부를 가리는 1:1 검증 키오스크 부문보다 난도가 높다. 중국 최대 AI업체 센스타임도 제쳤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1:1 검증 키오스크 부문에서도 전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1:N 대회에서 △ 출입국심사대(3위) △90도 측면(4위) △식별 키오스크(4위)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3위를 차지한 출입국심사대 부문에선 1위 업체와 불과 0.0001 오류율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 모델 학습과 다른 방법을 채택해 얼굴인식 기술을 고도화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얼굴인식 기술을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도화한 뒤 얼굴 인식 출입 시스템, AI CCTV, 지능형 관제 등에 접목할 계획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연결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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