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일고 있는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을 두고, 이커머스 업계가 판매 중단 조치에 나섰다. 롯데온, 티몬,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사 플랫폼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하거나, 판매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지난 25일부터 서머 캐리백의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온은 이날 공지를 통해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상품의 판매를 중지 처리했고, 추가 내용이 발표하는 대로 후속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지는 이어 "해당 상품의 안전성이 입증된 후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이나 환불 처리 등 관련 문의사항은 스타벅스코리아 또는 당사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해달라"고 설명했다.
티몬도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계속되자, 롯데온과 같은날인 25일부터 서머 캐리백 판매를 금지했다. 위메프도 구체적인 날짜는 논의 중이지만, 노출된 해당 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머 캐리백 증정 이벤트를 스타벅스와 함께 진행했던 신세계 계열사인 SSG닷컴과 지마켓(지마켓·옥션)도 발암물질 논란이 불거진 뒤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의 발암물질 검출 논란은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부터 확산됐다.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서머 캐리백의 성분을 측정해본 결과 정부가 고시한 적정 수치를 넘어서는 수준의 폼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글을 남겼고,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서머 캐리백은 지난달에도 '오징어 악취가 난다'는 이슈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는 22일 국가 공인 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를 맡겼다. 서머 캐리백에 대한 검사 결과는 다음주 중 나올 예정이다. 소비자 우려에 스타벅스코리아는 8월31일까지 서머 캐리백을 반품하면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하고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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