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기업 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카드나 지문 인식보다 보안성이 높고 기기와 접촉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보안업계 1위 기업 에스원은 자사가 최근 출시한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 '에스원 히트스캔'의 작년 12월과 지난달 월 평균 판매량이 오미크론 발생 전인 작년 11월보다 29% 이상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에스원 히트스캔은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에 발열감지와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기능까지 더한 제품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72.7%나 증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에스원의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이 절반가량 가려졌어도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결은 에스원이 자체 개발한 얼굴인식 기술에 있다. 에스원은 10여 년 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AI가 각 개인의 얼굴에서 추출한 특징들을 딥러닝을 통해 학습해 다양한 각도에서도 본인임을 인식할 수 있다. 얼굴을 영역별로 분석해 안경이나 마스크 등 얼굴 일부가 가려져도 인지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쌍둥이도 구별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에스원은 올해로 10년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얼굴인식 성능 인증도 갱신하고 있다. 최근 인증 테스트 결과 어떤 조명이나 포즈에서도, 또는 안경 같은 액세서리 착용 시에도 시스템이 잘못 판단할 확률은 0%로 나타났다. 에스원 얼굴인식 솔루션이 얼굴 검출과 발열감지 및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부터 본인 인증까지 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초에 불과하다.
에스원 관계자는 "지문인식은 여러 사람이 인식을 위해 기기에 손을 대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시국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얼굴인식의 경우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기만 하면 본인 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촉으로 인한 감염 우려가 없다"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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