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PI 전월·예상치 대비 둔화세 보여
5%대 물가상승률 유지…연내 테이퍼링 계획 변동 없어
9월, 통상적으로 주식시장 약세의 달
5%대 물가상승률 유지…연내 테이퍼링 계획 변동 없어
9월, 통상적으로 주식시장 약세의 달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6포인트 떨어진 34,577.5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8포인트 밀린 4,443.05으로, 나스닥지수는 67.82포인트 떨어진 15,037.76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 초 소비자물가가 전월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보다 하회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갔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3% 올랐고, 작년 동기 대비 5.3% 올랐습니다. 지난 7월 CPI가 전월 대비 0.5% 상승, 작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입니다.
또 해당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였던 전월 대비 0.4% 상승과 전년 대비 5.4% 상승을 모두 밑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고 작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4.2% 상승을 모두 밑돌았습니다.
중고차 가격이 전달 대비 1.5% 하락한 것이 이번 물가 상승률 둔화세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다소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5%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은 유효합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지표 발표 전 1.38%까지 올랐던 국채금리는 다시 1.28%대로 떨어졌습니다. 달러지수는 급락하다가 주가 하락과 동시에 다시 92.6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은 9월마다 약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CFRA는 1945년 이후 9월 S&P500지수 상승률은 평균 마이너스(-) 0.56%로, 연중 가장 낮았습니다. 해당 기간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경우는 전체 9월 중 45%에 불과합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은행, 산업,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 날은 11개 섹터 모두 하향 곡선을 그렸고, 소형주를 모아 놓은 러셀2000지수도 1.38%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 둔화 소식에도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더릭 이사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했다는 소식에 초기 안도 랠리를 보였다"면서도 이번 지표로 인해 연준이 테이퍼링 시점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이번 소식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볼 필요가 있는 순차적인 개선을 봤다는 점이다"라며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을 논의하겠지만 11월 회의까지는 이를 발표하지 않고, 연말 전에 그것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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