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탄소 저감을 위해 반도체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1일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 '3분 반도체, 태양광 에너지편' 영상을 공개하고 반도체(DS)부문 기흥·화성·평택·온양 총 4개 사업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 2013년 화성캠퍼스를 시작으로 기흥, 평택, 온양캠퍼스 주차타워에 순차적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왔다. 각 사업장에서 만들어지는 태양광 총 발전량은 연간 약 2847MWh(메가와트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월평균 소비 전력 350KWh)으로 총 678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DS부문 각 사업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면적은 총 2만7660m²으로, 축구장 면적의 약 4배 크기에 해당한다.
다만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돼야 하는 반도체 공장의 특성상 전력공급이 불안정한 태양광 발전을 제조 과정에 직접 활용하기는 어렵다. 이에 삼성전자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사무실 조명, 전열, 공조 시설 등에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내 전기차 충전소와 버스 승강장 전광판 등 활용처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충분한 일조량 확보를 위해 넓은 부지가 조성된 각 캠퍼스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전력 생산과 동시에 임직원들의 편의 또한 높였다"며 "태양광 패널이 차양막 역할을 해 눈과 비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고, 차량 내부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해 주는 차광막 역할을 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화성, 평택캠퍼스 일부 건물 하부에 지열 발전 시설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열 시스템은 토양이 보유한 열을 활용해 여름에는 저온으로 겨울에는 고온으로 조절하여 냉·난방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10m 이하의 땅속 온도는 편차가 크지 않아 계절과 장소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미국, 중국 등 DS 부문 해외 사업장의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향후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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