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각종 결합 상품을 통해 통화료를 크게 낮췄다는 이동통신업체들의 주장은 알고 보니 거짓말이었습니다.
통화료가 OECD나 인근 아시아 국가들보다 높은 것은 물론, 평균 통화량이 비슷한 국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비쌌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종필 / 경기도 안양
- "우리나라는 통화료가 비싸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월급을 많이 받고 그래도 비싼 건 비싼 거니까…"
▶ 인터뷰 : 권소민 / 경기도 의정부
- "5만 원 이상은 나가는 거 같아요. 대학생 용돈에서는 많이 차지하죠."
이동통신 통화료가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느낌은 결코 틀린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민 평균 통화량이 비슷한 15개국의 이동통신 통화요금을 비교해본 결과, 우리나라의 통화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우리나라보다 소득 수준이 높은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 OECD 국가들보다도 통화료가 훨씬 비쌌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통신비 비중도 4.8%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백병성 / 한국소비자원 팀장
- "15개 국가군 중에는 우리나라 분당 통화요금이 가장 비싸기 때문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통신요금 부담이 가장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요금이 인하되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결합상품 도입 이후 분당 통화요금이 오히려 높아져, 각종 결합 상품을 통해 통신비를 낮췄다는 이동통신업체들의 주장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업체들은 분석에 허점이 많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SK텔레콤 관계자
- "각 국가의 요금제 유형이나 부과서비스 활성화 정도, 소비자 이용 패턴들이 고려되지 않은 상태였고요. 단순하게 음성 통화요금만을 비교한 자료여서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SMS 요금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요금수준의 적정성 평가 등을 통해 합리적인 요금을 책정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각종 결합 상품을 통해 통화료를 크게 낮췄다는 이동통신업체들의 주장은 알고 보니 거짓말이었습니다.
통화료가 OECD나 인근 아시아 국가들보다 높은 것은 물론, 평균 통화량이 비슷한 국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비쌌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종필 / 경기도 안양
- "우리나라는 통화료가 비싸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월급을 많이 받고 그래도 비싼 건 비싼 거니까…"
▶ 인터뷰 : 권소민 / 경기도 의정부
- "5만 원 이상은 나가는 거 같아요. 대학생 용돈에서는 많이 차지하죠."
이동통신 통화료가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느낌은 결코 틀린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민 평균 통화량이 비슷한 15개국의 이동통신 통화요금을 비교해본 결과, 우리나라의 통화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우리나라보다 소득 수준이 높은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 OECD 국가들보다도 통화료가 훨씬 비쌌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통신비 비중도 4.8%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백병성 / 한국소비자원 팀장
- "15개 국가군 중에는 우리나라 분당 통화요금이 가장 비싸기 때문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통신요금 부담이 가장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요금이 인하되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결합상품 도입 이후 분당 통화요금이 오히려 높아져, 각종 결합 상품을 통해 통신비를 낮췄다는 이동통신업체들의 주장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업체들은 분석에 허점이 많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SK텔레콤 관계자
- "각 국가의 요금제 유형이나 부과서비스 활성화 정도, 소비자 이용 패턴들이 고려되지 않은 상태였고요. 단순하게 음성 통화요금만을 비교한 자료여서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SMS 요금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요금수준의 적정성 평가 등을 통해 합리적인 요금을 책정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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