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최근 3년 사이 10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업비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UBMI)는 어제(15일) 오후 5시 45분 현재 9,742.62포인트입니다.
지수가 처음 산출된 2017년 10월 1일(1,000포인트) 대비 10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지난 13일에는 처음으로 10,000포인트를 넘기도 했습니다. 한때 10,291.44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모든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합니다. 모든 가상화폐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전체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약 3년 5개월 만에 10배가 된 것입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UBMI 산출 방식에 따라 전체 가상화폐의 시가총액과 함께 가격도 같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종가 기준)은 2017년 10월 1일 496만2천 원에서 어제(15일) 오후 5시 45분 6천677만7천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가장 큰 시가총액과 비중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을 제외했을 때도 시장은 급성장했습니다.
업비트의 알트코인지수(UBAI)는 2017년 10월 1일 1,000포인트에서 어제(15일) 오후 5시 45분 현재 4,753.26으로 상승했습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합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빗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인 BMTI는 같은 시각 5,655.52이었습니다. 이는 최초 산출일인 2018년 7월 1일(1,000포인트) 대비 465.6% 오른 것입니다.
빗썸의 알트코인지수(BTAI)도 같은 기간 1,000포인트에서 2,476.95포인트로 상승했습니다.
거래소마다 상장된 가상화폐 종류나 그 가격이 서로 다르고, 빗썸 지수와 업비트 지수의 산출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간의 구성 자산의 변동에 따라 지수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3년여 기간에 그만큼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거래도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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