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더의 제왕이자 모험의 아이콘인 '지프(Jeep)'가 도심 정글을 탐험했다.
지프 코리아는 브랜드 출범 8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 공터에 80주년 기념 모델을 전시한다.
또 전시장 바로 옆에는 진흙탕, 인공 언덕 구조물, 물웅덩이 등으로 구성된 오프로드 체험코스를 마련했다.
체험 차량은 4륜구동 오프로더 리더인 지프 랭글러다. 참가자들은 가이드 도움을 받아 랭글러를 직접 운전하거나 동승할 수 있다.
지프 80주년 기념 오프로드 체험 행사 [사진 촬영=최기성]
랭글러 오프로드 체험은 보기보다 쉽다. 일반적으로 울퉁불퉁한 구간에서는 4H, 경사각이 크거나 큰 힘을 필요로 할 때는 4L을 선택하면 웬만한 오프로드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핸들(스티어링휠)만 잡고 저속으로 움직이면 오프로더 초보도 베테랑같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바퀴 하나가 들릴 정도로 울퉁불퉁하고 미끄러운 진흙코스에서는 4L이 제 몫을 한다. 뒤뚱뒤뚱 거리지만 차체가 옆으로 쓰러지지 않고 한쪽 바퀴로도 차체 무게를 버티며 전진한다.
일반 SUV로는 '물 먹을 침수 걱정'에 엄두도 내지 못할 깊이 80cm 가량의 물웅덩이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공기 흡입구가 높이 위치해 물 먹을 일이 없다.
군용 지프 [사진 촬영=최기성]
5m 높이로 45도 가량 경사진 언덕 모양 강철 구조물도 가뿐하게 올라간다. 강철 구조물 위에 도착하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주문한 수제 버거 세트를 제공받는다.체험을 마치면 80주년을 기념해 한정 판매되는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그랜드 체로키, 체로키, 레니게이드를 볼 수 있다.
에디션 모델은 80주년 기념 배지, 80주년 기념 태그 가죽 시트, 80주년 기념 태그 플로어 매트 등 지프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 스루 이벤트 [사진 제공=지프코리아]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원조 군용 지프'도 관람할 수 있다. 한국인 소장자가 프랑스에서 경매를 통해 구입한 모델이다. 원형을 잘 보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쟁에 참가한 군용 지프답게 스티어링휠 앞쪽에는 카빈 소총이 부착돼 있다.[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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