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설(구정)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의 제조·화학·서비스 분야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업체들에 지급할 약 13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설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대금을 받게 되는 업체는 약 2400여개에 이른다. 업체에 따라서는 최대 60일 정도 앞당겨 받을 수 있다. 이번 조기 지급 대금 규모는 지난해 설(약 900억원)과 추석(약 1000억원)보다 많다. 그만큼 중소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 및 용역직원, 주요 고객들에게 설 선물로 증정한다. 이를 위한 지역 특산품 구매 금액만 총 40억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없는 시기이지만, '함께'의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이 순간을 극복해나가자"며 "비대면 시대에도 '함께 멀리'로 대표되는 소통과 배려의 가치는 더 소중히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주요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활동도 병행한다. 천안에 위치한 갤러리아 센터시티점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농수산품 매장인 '아름드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충남지역 우수 특산품들에 대한 판매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등 5개사는 성남시내 저소득 1000세대에 생필품 세트를 전달한다. 한화손해보험은 독거 어르신 150명에게 쌀 등 식품키트를 전달할 예정이며, 한화디펜스 창원사업장은 지역 550가구에 각각 쌀 10kg을 전달한다. 한화토탈은 서산 지역 농산물로 구성된 세트를 국내 거래선 25개사 구내식당에 무료로 공급한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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