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최대 18%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물가정보는 이번 설을 앞두고 차례상 품목 물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는 4인 가구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4만700원으로 추산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20만6700원)보다 16.4% 늘어난 금액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34만4200원으로, 지난해보다 18% 가량 지출이 늘 전망이다. 구입처별로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게 대형마트보다 43% 가량 저렴했다.
지난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농산물 수확량이 급감한데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면서 계란값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한국물가정보원은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사과(부사 3개) 가격이 최대 1만8000원으로 지난해(9980원)보다 80% 올랐다. 곶감(10개)은 전통시장 기준 가격이 8000원에서 1만원으로 비싸졌다. 대파(1단) 가격은 4000원으로 두 배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는 닭고기(1㎏) 가격이 7990원으로 전년대비 14.5% 상승했다. 계란(10개) 가격은 3490원으로 17% 비싸졌다. 이밖에 쌀도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올랐고, 주재료인 떡 가격 역시 상승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수산물류와 과자류, 주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지난해 출하량이 적었던 과일류와 견과류, 육란류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