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데이 실망감 등으로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에 빠진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주간 상승률 1.1%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 미칠 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241.3포인트(2.26%) 상승한 1만913.5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주간 상승률 1.1%를 기록했다.
이날 기술주를 대표하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이 3.8% 오른 것을 비롯해 아마존(2.5%), 페이스북(2.1%), 마이크로소프트(2.3%), 넷플릭스(2.1%)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세 신호일 수 있느냐에 대해 뉴턴 어드바이저스는 투자 노트에서 "최근 주식 매도세는 주춤해지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반등세는 강하지 않다"고 신중론을 제시했다.
이와관련 나스닥지수를 제외한 주요 지수는 '마이너스'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58.52포인트(1.34%) 상승한 2만7173.9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87포인트(1.6%) 오른 3298.46에 각각 마감했지만 주간 상승률은 -1.8%, -0.6%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긴 주간 하락"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선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셧다운'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우편투표 등을 둘러싼 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장용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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