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원조 매운맛 간식인 '자이언트 시리즈'를 리뉴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뉴자이언트 떡볶이'는 기존 상품의 매운맛은 유지하되 감칠맛을 더한 소스가 특징으로 쌀떡을 활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뉴자이언트 라볶이'와 떡볶이에 카레가루로 색다른 매운맛을 낸 '뉴자이언트 어묵떡볶이'도 함께 선보인다.
CU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푸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데 주목했다.
실제 CU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안 지난달 16~31일 매운맛 상품 매출은 전월 동기간대비 23.7% 증가했다.
매운맛 소비 트렌드는 라면에서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불닭볶음면'과 '헤이루 청량고추라면' 등 매운맛 라면 매출은 20.8%나 뛰었다. 해당 기간에 전체 라면 매출신장률이 11.2%인 것에 비하면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도시락에서도 '백종원 매콤불고기 도시락'이 치킨과 돈가스, 떡갈비, 소불고기 도시락 등을 제치고 전체 도시락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홈술족들이 많은 찾는 냉장안주에서는 매콤 닭강정, 매운 곱창볶음, 화끈 불닭발, 불곱창짜글이 등 매운맛 상품 비중이 기존 33.7%에서 최근 42.2%까지 1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우울감과 무기력증 등을 느끼는 소위 '코로나 블루'에 지친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매운맛은 심장박동을 빨리 뛰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엔도르핀 호르몬을 분비시켜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민정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입맛도 변하며 선호하는 상품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CU는 SNS 버즈량 등을 분석해 소비자들의 최신 관심과 선호도에 맞춘 차별화 상품을 지속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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