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개 및 출시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현재로선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다는 것에 무게가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양강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 하반기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아이폰12를 각각 내놓는다. 기존보다 갤럭시노트20은 1~2주가량 일찍 공개될 전망이며 아이폰12는 최대 2달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갤럭시노트20은 7월 말 공개, 8월 초·중순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8월 첫째 주 공개하고 같은 달 말 출시해왔지만 올해는 살짝 앞당긴 조기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IT 매체 폰아레나는 IT 전문 트위터리안 맥스 와인바흐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을 7월 말 공개, 8월 출시를 목표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정확한 것은 아니며 8월 공개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20 예상 이미지. [사진출처 = 폰아레나]
갤럭시노트20은 이달 초에 출시한 갤럭시S20과 하드웨어나 디자인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카메라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배터리, 가격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갤럭시S20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IT 전문 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 역시 "갤럭시노트20 하드웨어 스펙은 갤럭시S20 시리즈와 상당히 비슷하다"며 "(갤럭시노트20은) S펜을 가진 갤럭시S 시리즈일 것이다"고 말했다.
추정 스펙을 보면 갤럭시노트20은 갤럭시S20과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20, 갤럭시노트20 플러스,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울트라는 7인치 이상의 스크린이 장착되며, 플러스와 일반 모델은 각각 6.9인치, 6.5인치로 예상된다. 갤럭시S20 시리즈가 각각 6.2인치, 6.7인치, 6.9인치인 것과 비교하면 디스플레이 크기는 조금씩 커졌다.
갤럭시노트20에는 디스플레이 상단에 구멍이 뚫린 '펀치 홀'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전망이다. 펀치홀은 갤럭시S10부터 갤럭시노트10, 갤럭시S20까지 두루 적용된 바 있다.
갤럭시S20에 처음 탑재된 후면 사각형 카메라 모듈도 갤럭시노트20에 실릴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갤럭시S20 울트라와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20 상위 모델에도 1억800만 화소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12GB 램 128GB 내장메모리, 16GB 램 512GB 내장메모리 두 가지 옵션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최고급 모델의 경우 갤럭시S20 울트라에 사용된 5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실린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스냅드래곤865가 기본 탑재될 전망이며, 유럽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엑시노스990가 내장될 전망이다.
아이폰12 프로. [사진 출처 = 폰아레나]
애플은 자사 최초 5G 스마트폰 아이폰12를 9월 공개할 전망이다. 통상 애플은 매년 9월 초에서 중순경 아이폰 라인업을 발표해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예측이 최근 나오고 있다. 폰아레는 아이폰12 출시가 늦어도 최소 몇 주 정도 지연될 것으로 내다보지만 최악의 상황에선 몇 달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일본 니케이신문 역시 아이폰12 출시가 몇 개월 늦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늦어진다는 가장 하에 가장 유력한 날짜는 11월이다.
아이폰1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 프로(5.4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6.7인치)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각각 699달러(약 85만원), 999달러(약 122만원), 1099달러(약 134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 시리즈에는 아이폰X부터 채택된 노치디자인이 그대로 실릴 전망이다. 애플은 2017년 출시된 아이폰X부터 3년 연속 노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이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디스플레이 전면에 적지 않은 면적을 차지해 '탈모폰'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아이폰12에는 트리플(3개)카메라, 아이폰12 프로 시리즈에는 쿼드(4개)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사양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6400만 화소 망원카메라를 비롯해 와이드·울트라와이드 카메라가 실리며,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3D 센싱 카메라로 불리는 ToF 카메라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ToF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보다 사물과 카메라 간의 거리를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증강현실(AR) 구현에 적합하다. 또 적외선이 피사체에 갔다가 오는 시간을 분석해 일반 카메라보다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식한다.
5G를 지원하는 만큼 배터리 용량도 늘어난다. 아이폰12 프로와 프로 맥스는 5G를 표준으로 출시된다. 애플은 아이폰12 프로 맥스에 4400mA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아이폰11 프로 맥스의 배터리는 3969mAh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