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계에서 언택트(비대면) 마케팅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 '롯데프리미엄몰'을 통해 백화점 매장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매일 정오와 오후 3시에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커머스 채널이다.
필요한 제품이 있는데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소개했다. 특히 사회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쇼핑하는 느낌을 살린 게 이 채널의 강점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진행한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방송은 평소 대비 9배나 많은 고객이 실시간으로 참여했고,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수요를 고려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온라인몰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와 손잡고 '라이브(Live) 커머스' 채널을 이날부터 선보인다. 백화점 매장 상품을 '네이버 쇼핑'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태다.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 측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상품을 소개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판매하는'백화점윈도 라이브(Live)'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는 것"이라며 "유통업계가 네이버에서 '라이브(Live) 커머스' 채널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제공하는 SNS 라이브 방송처럼 채팅창을 통해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고객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매장 판매사원과 유명 인플루언서가 함께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객은 라이브 영상을 보며 백화점 상품을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매주 수요일 저녁 9시에 네이버 쇼핑 내 특별관인 '백화점윈도 라이브'에 서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라이브 커머스는 11일로 남성의류 브랜드 '지이크'가 예정돼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시시각각 쇼핑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 사이 반응도 좋아 관련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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