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11일 설비 고장 제로화를 위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형 터빈진동 진단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터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의 모든 유형을 데이터화하고 알고리즘을 구성해 실시간 운전 값과 비교분석, 신속·정확한 진단을 제공한다. 출력 및 증기온도, 압력 등 운전정보시스템의 데이터와 연계해 설비 운전조건에 따른 진단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연구개발은 동서발전의 자체 현장연구개발과제로 국내 유일의 진동감시시스템 개발 중소기업인 나다가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나다는 지난 2014년 동서발전 당진화력 3·4호기에 On-Line 진동감시시스템을 설치한 바 있다. 앞서 동서발전은 나다와 지난 10일 시스템 개발 착수회의를 진행했다.
정필식 발전기술개발원 원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전문가의 분석에 의존했던 기존 설비 운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다 관계자는 "30년 가까이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와 나다가 축적해온 진동 분석관련 장비 및 시스템 개발 기술을 본 연구과제를 통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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