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늘어나며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연간으로는 영업익 '10조 원' 사수에 실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5G와 폴더블폰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에서 작년 4분기 매출 24조 9천500억 원, 영업이익 2조 5천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4분기 영업익은 전분기 영업이익(2조9천200억 원)보다는 대폭 줄었지만, 전년 동기(1조5천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으나, 연말 성수기 효율적인 마케팅비 운영과 갤럭시 A시리즈 등 주요 모델 수익성 유지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간 성적을 종합해보면 영업익 '10조 원 벽'이 무너졌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이 9조 2천700억 원으로 2018년(10조2천억 원)·2017년(11조8천억 원)은 물론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있었던 2016년(10조8천억 원)보다도 적었습니다.
하반기 갤럭시노트10과 중저가폰이 골고루 인기를 얻으면서 호실적을 냈지만,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S10이 예상만큼 판매되지 않은 데다 갤럭시A 시리즈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제한적이었던 탓으로 풀이됩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작년 IM부문 연간 매출은 107조 2천700억 원으로 2018년(100조6천800억 원)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상반기 갤럭시S20 시리즈와 하반기 갤럭시노트를 비롯해 갤럭시 폴드 후속작, 갤럭시A51·A71 등 중저가폰도 5G로 낼 예정입니다.
2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0과 함께 공개되는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은 200만 원대였던 기존 갤럭시 폴드보다 가격을 낮춘 100만 원대로 출시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섭니다. 하반기에는 기존 갤럭시 폴드 후속작을 내 기술혁신을 이어갑니다.
삼성전자는 "5G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겠다"며 "네트워크 사업은 작년 대비 국내 5G 사업 규모가 축소되겠지만 해외 5G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5G와 폴더블 제품을 통해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