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의 목표주가를 대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늘(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23일 현재까지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 이내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삼성물산,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특히 한국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이 기간에 10곳의 증권사가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일부 증권사는 2차례씩 목표주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네이버는 이 기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한 9곳의 증권사 모두가 목표주가를 올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보고서를 발간한 5곳의 증권사가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총 7곳의 증권사로부터 평가를 받았는데,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3곳이 목표주가를 올렸으며 나머지는 모두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유지했습니다.
삼성물산은 5곳, LG생활건강은 7곳의 증권사로부터 평가를 받았으며 각각 1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목표주가가 떨어지거나 변동이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현대차는 평가 보고서를 낸 8곳의 증권사 가운데 KB증권이 지난해 11월 27일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고, 나머지 7곳은 종전대로 유지했습니다.
LG화학은 보고서를 낸 9곳의 증권사 가운데 5곳에서 목표주가를 낮췄으나 목표주가를 높인 증권사는 대신증권 1곳뿐이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간 6곳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나 모두 종전대로 유지됐습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각 상장사의 주가가 향후 1년 또는 3∼6개월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최고 가격을 목표주가로 제시하는데, 이는 대외 환경이나 실적에 따라 수시로 조정됩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투자자들에게 주가의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인식됩니다.
최근 코스피를 대표하는 대형주들의 목표주가가 대체로 상향 조정된 것은 시장의 예상을 다소 웃도는 작년의 경제 성장률과 올해의 경기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발표한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국내 증권업계의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1.89%보다 다소 높았습니다.
아울러 국내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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