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프라잔(Fexuprazan)에 대한 글로벌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펙수프라잔은 지난해 국내 임상 3상 시험이 완료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가 신청된 상태다.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가며, 향후 약 40조원에 이르는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올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DWP212525'의 임상 1상을 준비 중이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의 임상 1상이 호주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다. 또한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HL036'의 미국 임상 진행 현황도 발표했다.
대웅전략의 향후 핵심 전략은 글로벌 오픈콜라보레이션 고도화로 수렴된다. 연구개발 프로세스에서 자사가 가진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 전문가 역량을 융합해 혁신적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항체 융합형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영국 '아박타(Avacta)'사와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A2A파마사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항암 신약 공동 연구개발 계약 또한 맺은 상태"라고 밝혔다.
자체 제조한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글로벌 치료사업까지도 영역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대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와 함께 미국에서 치료 적응증 획득을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미국, 유럽 등에서 시판 허가를 획득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제품을 발매 중이고, 올해 유럽에서도 발매를 앞두고 있다.
전승호 대표는 "2020년은 대웅제약이 추진 중인 R&D 성과가 가시화되는 중요한 한 해"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표 혁신제약사 중 하나로서 희귀 난치성 질환의 혁신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초, 계열 내 최고 신약을 개발해내겠다"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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