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LG화학에 대해 미국과 중국에서 배터리 시장 침투 및 투자 부담 경감을 위해 환성차 업체들과 합작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배터리 가치 사슬을 강화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미국 GM의 합작법인은 오하이오주에 3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공장을 지을 부지를 매입하고 미국 환경보호국과 육군에 수질인증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자동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고 GM의 3세대 전기차와 관련해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한 데다 대규모 투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미시간주 공장과 마찬가지로 자금 지원을 위한 잠재적 인센티브에 대한 논의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GM은 오는 2030년까지 캐딜락을 때부분 전기차 모델로 변경할 계획"이라며 "케딜락은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과 중국 지리차의 배터리 합작사도 내년 말까지 1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기존 LG화학의 중국 공장과 달리 합작법인의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지리차와 볼보 등에만 공급될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 순수전기차의 매출액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LG화학과 지리차의 합작사가 공급할 배터리 뿐 아니라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에 납품하는 물량 증가로 LG화학의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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