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질적 성장과 미래 준비를 위한 본부별 역량 집중, 경영효율화 등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2020년 올해 경영환경도 그리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규제 정책 등으로 건설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도 계속되는 무역 갈등 및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세 지속 등으로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저성장 국면 속에서도 우리는 외부 환경에 좌지우지되기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역량을 개발해 흔들림없이 우리의 길을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를 위해 우선 역량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수주는 저성장 시대에서 우리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양적 성장만을 위한 무분별한 수주는 철저히 배제하고, 기 구축된 CRM 시스템 등을 활용한 보다 체계적인 마케팅 역량 강화로 대우건설이 재도약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와 관련, 플랜트/토목사업본부는 고부가 가치를 낼 수 있는 LNG, 신재생에너지 등의 추가 공종 발굴과 역량 확보를 주문했다. 주택건축사업본부는 시공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밸류체인 확대를 위해 매진할 것과 신사업본부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AMC를 활용한 투자개발 및 자산 운용사로서의 사업 확대 등도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 운영 체계로 자리 잡아야 할 것 등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영 효율화도 빼놓지 않았다. 김 사장은 "앞으로 공사 수행에 있어 구조적인 제약이나 불합리성을 사전에 차단시키고, 수동적/개별적으로 운영해왔던 시스템과 절차를 통합, 공유하는 업무 프로세스 시스템을 구축해 대우건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기 구축된 CRM, BLS 시스템과 같이 그동안 산재된 정보를 DB화해 지속 활용해 나간다면 향후 이것은 우리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에서는 성과 보상 제도 등 인사 시스템을 개선해 성과가 곧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플라이언스 준수를 통해 경영 수치적 성과뿐 만 아니라, 사회 가치적 성과까지도 모두 달성해 대우건설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김형 사장을 비롯한 전 집행임원들이 서울 중구 을지로 신사옥(트윈타워) 로비에서 출근길 임직원들을 맞이해 일일이 악수를 하고 떡이 들어있는 복주머니를 나눠주며 2020년 시무식을 대신했다.
'악수 시무식'은 형식적인 시무식 행사 대신 스킨십 경영을 통해 전 임직원과 함께 소통하며 사기를 진작하자는 의미로 지난해부터 실시했으며, 올해는 을지로 신사옥에서 실시한 2020년 첫 출근인사를 통해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열어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이날 을지로 신사옥에서는 2020년 첫 새내기 사원들의 입사식도 열렸다. 총 131명의 신입사원들이 대우건설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자리로 향후 40여일간의 교육기간을 통해 대우건설의 뉴비전과 중장기 전략과 실무업무를 교육받고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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