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선 농산물 수출이 2년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1조5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는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신선 농산물 수출이 12억 3천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연말까지는 처음으로 13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5천억 원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런 수출 호조세를 이끈 것은 인삼과 김치 등 이른바 수출 대표 품목입니다.
인삼은 뿌리삼 외에도 흑삼 등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베트남에서 인삼 소비가 늘어나면서 연말까지 2억 달러 이상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aT는 예상했습니다.
a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 이어 홍콩에서도 김치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김치도 연말까지 1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도와 딸기 등 농산물 수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포도 가운데는 저장성이 좋은 샤인머스켓이 홍콩에서 일본산을 대체하고 있고,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딸기는 홍콩과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 수출 전망도 밝다고 aT는 설명했습니다.
양파 수출도 눈길을 끕니다.
올해 과잉 생산 때문에 가격 하락을 수출로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양파 수출은 당초 정부목표의 3배가 넘는 5만 1천 톤을 달성했습니다.
금액 기준으로는 1천 7백만 달러를 기록해 채소류 주력수출품목 중 하나인 토마토 수출액을 넘어섰습니다.
이병호 aT 사장은 "올해 신선 농산물의 수출 선전은 수출 농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내년에도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딸기, 파프리카, 포도, 배 등 대표 수출 품목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무형 기자 / maruche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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