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회원제 영어 키즈클럽을 선보인다.
1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20일 영등포점 패션관(구 A관) 10층에 약 65평 규모로 자리하는 '프로맘킨더'는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하는 놀이학교 형식의 영어 키즈클럽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로맘킨더를 멤버십 전용인만큼 전체 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며, 사전 예약 시 별도의 대기 없이 이용 가능하다. 키즈클럽이 백화점 내에 있기 때문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은 마음 편하게 백화점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키즈클럽 고객들은 20시간부터 200시간까지 5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금액에 따라 정해진 유효기간동안 이용한 시간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60시간 이상의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들은 VIP 회원으로 이용시간에 개인 튜터링 및 간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선생님 1명이 10명 안팎의 아이들을 돌보는 다른 키즈카페와 달리 선생님 1명이 평균 2~3명의 소수 아이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이용금액은 시간당 금액으로 환산 시 1만5000원에서 최대 2만2000원 수준으로 일반 중·상급 키즈카페와 비슷한 가격대에 책정했다.
신세계가 10년 만의 리뉴얼을 진행하는 영등포점에 매출과 직접 관련이 없는 '키즈시설'을 도입하게 된 건 '어린이 고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어린이 고객'과 동반하는 '키즈맘'은 자녀의 쇼핑으로 시작해 본인 및 남편, 장보기 등 가족 모두의 쇼핑을 주도하는 백화점업계 큰 손"이라며 "따라서 부모들을 백화점으로 이끄는 '어린이 고객' 콘텐츠를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지난 2016년 국내최대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를 오픈하며 전문 돌봄 인원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키즈카페 개념의 놀이공간 '리틀란드'를 선보였다.
'리틀란드'는 최근 미세먼지, 폭염, 한파 등의 이슈로 사시사철 아이들이 뛰어 놀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키즈 뮤지컬, 종이공작, 그림색칠 강좌 등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키즈맘들의 만족도가 모두 높다.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자 백화점 매출은 함께 뛰었다. 실제로 올해(1~11월) 강남점의 아동전문관과 타 장르와의 연계 구매율을 살펴보면 아동전문관 전체고객의 무려 80% 이상이 타 장르에서도 함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높은 연계 매출을 나타낸 장르는 화장품 장르로 41%에 달하며 객단가가 높은 명품의 연계매출율도 25%로 나타났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부모고객들이 백화점 전체 매출 상승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전무는 "영등포점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영어 키즈클럽은 기존 놀이와 교육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기능에 영어까지 더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키즈맘'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며 "앞으로도 차별화된유·아동 집객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매출효자로 떠오른'어린이 고객'과 '키즈맘' 모시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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