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 역시 악화됐으며, 안정성 지표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이하 외감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같은 기간의 7.6%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쉽게 말해 올해 3분기 중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48원을 남겨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영업이익률(9.7→4.5%)과 세전순이익률(9.1→5.0%) 모두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영업이익률(4.4→5.1%)과 세전순이익률(4.2→4.7%)이 각각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의 영업이익률(8.4→4.4%)과 세전순이익률(8.0→4.7%)은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4.1→6.4%)과 세전순이익률(3.5→5.8%)은 상승했다.
성장성도 악화됐다.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1.1→-2.8%)은 전기보다 하락폭을 키웠고, 총자산증가율(2.0→1.1%)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7→-3.8%)과 비제조업(-0.3→-1.4%) 모두 감소폭을 확대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1.2→-3.3%)의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중소기업(-0.6→-0.4%)의 감소폭은 축소됐다. 총자산증가율은 대기업(1.8→0.8%)과 중소기업(3.0→2.3%)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전기수준을 유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3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83.5→83.5%)과 차입금의존도(24.1→24.2%)는 전기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부채비율(63.7→64.9%)과 차입금의존도(20.3→20.4%) 모두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부채비율(118.0→116.3%)이 하락했으나 차입금의존도(29.0→29.3%)가 올랐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은 부채비율(108.7→104.1%)과 차입금의존도(31.4→31.3%)가 전기 대비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대기업은 부채비율(78.7→79.4%)과 차입금의존도(22.4→22.6%)가 모두 올랐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올해 10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3764개(상장기업 1799개+설문조사 1965개)를 조사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