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내 발표하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키워드로 '유니콘기업 육성'과 '인공지능 국가'를 내세우기로 했다. 활력이 떨어진 제조업을 뒷받침할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집중적인 물적·제도적 지원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14개 기업을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선정해 775억원을 지원하는 특별보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소재·부품·장비 업체 3개사, 콘텐츠 업체 2개사, 바이오 업체 2개사 가 선정됐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13개를 선정한바 있다. 이 기업들에는 기업당 최대 1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운전 및 시설자금)한다.
정부는 BIG 3 분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전략도 발표했다. BIG 3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를 말한다. 이미 발표된 BIG 3 분야 정부 비전과 대책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2월부터 BIG 3 분야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한다. 최대 시스템반도체분야 50개, 바이오헬스분야 100개, 자율주행분야 50개, 친환경분야 50개를 선정해 지원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선정은 중기부 장관을 위원회로 하고 과기정통부, 복지부, 산업부 등이 참여하는 미래기업지원위원회가 확정한다.
이 기업들에는 예산지원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는 대학과 출연연 등 전문성 있는 기관을 '기업혁신멘토단'으로 지정·운영해 지원기업 선정부터 컨설팅, 과제발굴, 성과관리까지 전문가의 식견을 활용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달 내 발표 예정인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비롯해 경제 체질 개선과 미래 대응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과제들을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망 벤처 육성 계획과 함께 AI 국가전략을 수립해 정부가 추진중인 '상생형 일자리'와도 연결시키는 계획이 포함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AI 국가전략과 관련해서는 "AI를 산업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제도 정비방안을 담고 있다"며 "오늘 논의된 추가적 의견 등을 검토해 최종 대책을 다음 주에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주 발표하는 AI계획에는 ▲차세대 AI 기술 확보 ▲AI 기업의 육성 등 AI 자체 경쟁력 제고 ▲공공·민간 전 분야에서의 AI 활용 전면 확대 ▲AI가 촉발하는 미래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 정비 방안 등이 담긴다.
[이지용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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