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가 개발한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스카이리치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유발과 연관된 효소인 인터루킨-23(IL-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다. 국내에서는 광선요법이나 전신치료요법이 필요한 중증 건선을 앓는 성인 환자에게 쓸 수 있다.
한국애브비는 2109명의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 높은 수준의 피부 개선과 유지 효과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치료 후 16주가 지난 시점에 75%의 환자가 90%의 피부 개선도를 달성했고 대부분 1년 후에도 치료 상태를 지속했다. 윤상웅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임상 16주 차에 90% 이상의 증상이 개선된 환자의 80%는 1년 후에도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카이리치는 중증 건선환자의 증상 개선과 유지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선은 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팔꿈치나 무릎, 둔부 등 전신 곳곳에 은백색의 피부 각질로 덮인 붉은 반점을 동반한다. 국내 건선 유병률은 3%가량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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