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정맥주사제형의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제형으로 바꿔 개발해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오락솔'이 유럽집행위원회(EC)로부터 연조직육종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오락솔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도 혈관육종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연조직육종은 장기, 뼈, 피부를 제외한 지방, 근육, 신경, 인대, 혈관, 림프관 등 몸의 각 기관을 연결하고 지지하며 감싸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유럽집행위원회는 발병률이 1만명 중 5명 미만인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지원을 위해 희귀의약품 지위를 부여한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시판허가 과정 지원, 비용 공제, 출시 후 10년간 독점권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오락솔은 2017년 12월 영국 보건당국(MHRA)으로부터 유망 혁신 치료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루돌프 콴(Rudolf Kwan) 아테넥스 CMO(Chief Medical Officer)는 "올해 초 오락솔 임상 연구 초기 결과에서 치료가 어려운 혈관육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반응 등 고무적 결과를 확인했다"며 "이 임상을 유럽에서도 빠른 시일내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락솔은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의 적용을 통해 개발됐다. 미국 아테넥스는 지난 2011년 오락솔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사들였고 최근 긍정적인 글로벌 임상 3상의 1차 유효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