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첫 단계인 안전진단부터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당장 안전에 문제가 없어서 재건축이 필요 없다는 건데, 도심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88 서울올림픽에 맞춰 준공된 5천 가구 규모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입니다.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어서면서 1만 2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에서 최근 탈락했습니다.
「최종 C등급, 한 마디로 유지보수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면서 구조 안전성의 비중을 20%에서 50%로 올린 게 불합격의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 인터뷰(☎) :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재건축 관계자
- "철근량이 현격하게 부족하게 시공돼 있는데, 구조가 신축 아파트랑 동일하게 매우 안전하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불만을…."
4천 가구 규모인 서울 노원구의 월계시영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입주 34년차를 맞아 재건축의 첫걸음을 떼려 했지만, 며칠 전 예비안전진단에서 구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곳 월계시영을 포함한 핵심지들이 잇달아 퇴짜를 맞으면서 다른 대형 재건축 단지들도 안전진단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안전진단의 벽에 가로막혀 재건축이 시작조차 못 하면 몇 년 뒤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재건축이 초기 단계부터 발목이 잡히면 결국 시간이 갈수록 공급 부족 탓에 집값과 전셋값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인하로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주호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첫 단계인 안전진단부터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당장 안전에 문제가 없어서 재건축이 필요 없다는 건데, 도심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88 서울올림픽에 맞춰 준공된 5천 가구 규모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입니다.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어서면서 1만 2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에서 최근 탈락했습니다.
「최종 C등급, 한 마디로 유지보수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면서 구조 안전성의 비중을 20%에서 50%로 올린 게 불합격의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 인터뷰(☎) :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재건축 관계자
- "철근량이 현격하게 부족하게 시공돼 있는데, 구조가 신축 아파트랑 동일하게 매우 안전하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불만을…."
4천 가구 규모인 서울 노원구의 월계시영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입주 34년차를 맞아 재건축의 첫걸음을 떼려 했지만, 며칠 전 예비안전진단에서 구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곳 월계시영을 포함한 핵심지들이 잇달아 퇴짜를 맞으면서 다른 대형 재건축 단지들도 안전진단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안전진단의 벽에 가로막혀 재건축이 시작조차 못 하면 몇 년 뒤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재건축이 초기 단계부터 발목이 잡히면 결국 시간이 갈수록 공급 부족 탓에 집값과 전셋값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인하로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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