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모델 압축기술을 개발한 노타는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총 1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노타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모델 경량화 기술을 활용해 온디바이스AI(On-Device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이다. 기존 딥러닝 모델은 복잡한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버의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거쳐야 했지만, 노타는 경량화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소형 IoT 기기, 싱글보드 컴퓨터 등 엣지 디바이스에서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딥러닝 모델을 압축할 수 있다. 모델 사이즈를 줄이면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활용하면 디바이스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이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노타의 솔루션을 사용 중인 한 제조업체는 기존 대비 전체 운영 비용의 80% 이상을 절감하기도 했다.
노타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AI 기술 도입을 꺼렸던 기업과의 협력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제조, 건설, 유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온디바이스 AI는 최근 대두되는 빅데이터 프라이버시 이슈 및 민감한 산업 데이터 이슈를 해결하고 연산 처리 즉시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AI를 활용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타는 차별화된 기술을 독자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여러 기업과의 협력 또한 활발히 추진 중이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노타의 첫 투자사인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는 "노타는 창업 당시부터 디바이스상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딥러닝 모델을 구동하고자 기술 개발과 연구에 꾸준히 매진해온 팀"이라며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하고 후속 투자까지 유치해 기쁘다"고 말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고 연내 북미 지사를 설립해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유명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더 많은 고객사를 발굴할 것"이라면서 "올해 컴퓨터 비전 분야에 집중했다면 2020년엔 새로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출시해 음성 및 데이터 분야에 특화된 경량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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