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집적지로 꼽히는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연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내달 11일 보스턴에 현지 사무소를 공식 개소한다. 그간 GC녹십자는 미국에 현지법인 GCAM을 비롯해 백신 연구를 위한 큐레보(Curevo), GC랩텍(GC Labtech), GC목암(GC MOGAM) 등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사무소 개소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다양한 연구소와 기업이 모여있는 보스턴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의 이점을 누리겠다는 취지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와 인력 등을 탐색하고 미팅을 갖기 위해 사무소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기업과 연구소 등이 모여있는 보스턴에서 정보 수집, 네트워크 강화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보스턴은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등 약 2000여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밀집한 미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다.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보스턴대 등 세계 최고의 대학교 및 연구소와 임상시험이 가능한 대형 종합병원도 있다. 바이오 분야의 종사자 수가 9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전문 인력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구소와 대학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연구를 임상으로 연결하는 상업화를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국내 제약사들도 잇따라 보스턴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유한양행이 보스턴 사무소를 설립했고, LG화학은 연구개발을 위한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삼양바이오팜도 지난해 보스턴에 설립한 삼양바이오팜USA에 글로벌 항암제 전문가를 영입하며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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