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유니버설디스플레이와 차세대 OLED 소재 개발 맞손

LG화학은 미국 소재 기업인 유니버설 디스플레이(UDC)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물질인 발광층의 성능을 개선한 물질을 개발하는 데 힘을 합친다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LG화학은 발광층 원재료 중 강점을 갖고 있는 '저전압·장수명 호스트'를, UDC는 '고효율·고성능의 인광 도판트를 각각 내놓고 두 물질 사이의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 특정 구매사를 위한 최고의 색재현 성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한다. 색재현 성능은 디스플레이가 실제 색을 더 생생하게 표현하는 정도에 따라 평가된다.
LG화학이 개발해온 호스트는 낮은 전압에서도 전하 수송이 가능해 수명이 우수하다. UDC의 인광 도판트는 뛰어난 효율, 고색재현, 장수명이 특징이다. 두 물질이 합쳐질 경우 발광층의 고색재현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LG화학 측은 강조했다.
OLED는 전자(-)와 정공(+)이 움직이는 '공통층'과 실제 빛을 발하는 '발광층' 등 여러 개의 층(Layer)으로 구성돼 있다. 발광층이란 공통층에서 주입된 전자와 정공이 결합하여 빛을 내는 핵심물질로, 특정 색을 발광하는 '도판트(Dopant)'와 도판트가 빛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호스트(Host)'라는 재료로 구성된다.

유지영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부사장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두 회사가 협력하는 만큼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OLED 시장 확대에 발맞춰 고색재현 성능이 대폭 향상된 발광층을 생산하여 고객에 적시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아브람슨(Steve V. Abramson) UDC 최고경영자(CEO)는 "LG화학과 발광층 개발 관련 파트너쉽을 발표할 수 있게 됐다"라며 "OLED 패널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제품사양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LG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의 제품을 개발하여 고객들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Markit)에 따르면 OLED물질 시장은 2019년 10억3800만 달러에서 2022년 12억9500만 달러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