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속 간식들이 실제 제품으로 나오면서 먹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단순 캐릭터 협업을 뛰어넘어 상상 속 스낵 포인트를 그대로 구현해 원작 팬덤층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배스킨라빈스는 미국 인기 만화 '심슨 가족'에서 주인공 호머 심슨이 즐겨 먹던 핑크 도넛을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출시했다. '심슨 러브 도넛'은 동그란 도넛 모양 케이크 위에 핑크색 크림과 하트 미니 바이트, 스프링클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케이크는 아몬드봉봉, 체리쥬빌레, 쿠키앤크림, 초콜릿 등 아이스크림 4종으로 구성됐다. 함께 출시한 '심슨에 반하나'도 바나나 아이스크림과 핑크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옐로우 크런치와 스프링클을 얹은 외형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GS리테일X유미의 세포들 `세포깡`(좌) 및 CU `명탐정코난 안기준 햄 샌드위치`. [사진 제공 = GS리테일, BGF리테일]
GS리테일은 2015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네이버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손잡고 웹툰 속 상상의 간식을 실제 제품으로 선보였다. 유미의 세포들은 주인공 유미의 일상을 다양한 감정과 본능을 의인화한 세포들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GS리테일이 출시한 '세포깡' 2종은 유미의 수많은 욕구들 중 식욕을 담당하는 '출출세포'가 즐겨먹는 상상의 간식을 실제로 구현했다.CU는 지난달 극장판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감청의 권' 개봉에 맞춰 배급사 CJ ENM과 협업해 '명탐정코난 안기준 햄 샌드위치'와 '명탐정코난 홍장미 베리땅콩 샌드위치'를 출시한 바 있다. 작품 속 캐릭터 '안기준', '홍장미'가 즐겨먹던 샌드위치를 애니메이션에 나온 레시피 그대로 재현해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주인공)'에 이어 애니메이션 속 상상의 물건이나 음식을 실제로 구현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먹는 것만큼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톡톡 튀는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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