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앞으로 몇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3년 전세계 폴더블 패널 출하 대수가 68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 출하 전망치(36만대)의 191배에 달하는 규모다. 4년간 연평균 272% 증가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폴더블 패널의 글로벌 매출액도 같은 기간 연평균 242%의 증가율을 이어가며 올해 6200만달러(약 750억원)에서 2023년에는 84억달러(10조2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용 기기별로는 스마트폰 패널이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체 출하 대수의 77%를 차지하고, 태블릿PC와 노트북PC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폼팩터(형태)별로는 화면 위아래가 접히는 '클램셸(Clamshell)' 타입이 내년부터 대세로 자리 잡으며, 갤럭시폴드와 같은 '인폴딩'과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순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2023년까지 계속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지만 점유율은 내년 70%에 달한 뒤 다른 업체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4년 뒤에는 4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미국 애플은 2022년에야 본격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가운데서는 현재 스마트폰용 올레드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시장도 압도하며, 중국 BOE가 삼성의 '아성'에 도전할 것이라고 DSCC는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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