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의 교육문화기업인 웅진씽크빅(대표 이재진)은 웅진북클럽 대표 도서 '21세기 웅진학습백과사전'의 누적 판매량이 600만권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1998년 첫 발행된 웅진학습백과사전은 현재까지 총 8번의 개정을 거치며 21년간 총 27만3000세트가 팔렸다. 어린이들을 위해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만을 담아 디지털 콘텐츠 범람 속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개정판은 우리나라 분야별 전문 연구원, 현직 교수, 교사 등 500여 명이 참여해 국내 교육 과정에 발맞춰 재집필됐다.
웅진학습백과사전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1990년대 초반 아이들이 번역서 일색인 전집을 읽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우리 것을 바로 알리면서 세계를 담아야 한다는 의지로 시작됐다. 웅진씽크빅은 1993년 한국 자연 생태계를 최초로 정리한 '한국의 자연탐험' 전집을 선보인 데 이어 1994년에는 65억원의 투자금을 들여 백과사전 개발에 착수, 3년 반 만인 1998년 '21세기 웅진학습백과사전'을 출간했다. 출시 한 달 만에 2만 2500세트를 판매하며 주목받았다.
윤 회장은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전과나 참고서가 부교재의 전부인 상황에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겠다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곤 했다. 광범위한 시장 조사를 통해 한국사, 한국지리, 한국문화 등을 녹여내는 한편 세계 속 한국의 위치 관계를 설명하는 내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당시 대서양 중심의 세계지도가 일반적이었던 것과 달리 '21세기 웅진학습백과사전'은 한국이 세계 지도의 중심에 놓인 태평양 중심의 지도를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 중심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시각을 반영했다.
웅진씽크빅은 1980년 출판업을 시작한 이래로 국내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형 도서 콘텐츠와 전집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마을'은 외국 도서의 무분별한 차입에 대응해 한국의 전통 가치와 자연, 문화 등을 총 36권에 담아 1983년 출간됐다. 토종 한국 도서 콘텐츠의 시초로 약 700만권이라는 유래 없는 판매고를 올렸다. 웅진씽크빅은 또 한국전래동화, 웅진위인전기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형 전집을 주도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10년 후를 생각하는 웅진씽크빅은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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