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녹십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아웃퍼폼(Outperform)'을 유지했다.
녹십자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498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와 24% 부족하다.
허혜민 연구원은 "고마진인 터키향 Sudu-Vax 수출이 하반기로 이연됐고, 오창 2공장 가동에 따라 원가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연결 자회사 중 녹십자엠에스의 적자 지속과 미국 법인 큐레모의 개발 비용 등의 증가로 연결자회사의 이익 기여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녹십자의 파이프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면역계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정맥주사 혈액제제 IVIG-SN 5%의 허가가 4년째 나오지 않는 사이에 고농도 제형의 후속 파이프라인인 IVIG-SN 10%의 임상 3상이 오는 3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또 희귀질환 치료제인 헌터라제가 오는 9월 중국에서 허가를 신청한 뒤 내년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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