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700대에 달하는 나눔카(공유자동차)를 오는 2022년까지 1만대로 늘린다.
지난 30일 서울시는 올해로 나눔카 7년차를 맞는다면서 시민들의 선택권을 늘려주는 차원에서 이 같은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쏘카, 그린카에 더해 딜카와 피플카 등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고 4700대 수준의 나눔카 대수를 2022년까지 1만대로 2배 이상 늘리는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보다 편리하게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서울시 공영주차장에 나눔카 전용구획 1000면(1면당 1개 차가 주차 가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당장 하반기에는 공영주차장에 나눔카 전용 156면을 확보해 새롭게 합류한 2개 사업자(딜카, 피플카)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녹색교통지역인 한양도성 내부에는 세종대로, 퇴계로 등 도로공간 재편과 연계해 도로 위에서 간편하게 대여·반납할 수 있게 나눔카 노상 대여소를 확대한다. 전기차량을 현 10%수준에서 2022년 70%까지 끌어올려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통합편도존'도 늘린다. 현재 편도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각 사업자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면서 높은 가격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통합편도존이 조성되면 사업자가 어디냐에 관계없이 나눔카의 편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2020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역세권 청년주택(총 31개소)을 중심으로 '통합편도존'을 구축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아울러 내 집앞에 나눔카 주차면을 제공하면 제공자에게는 나눔카 이용요금 50%를 할인해주고 해당 차량을 이용하는 동네 주민들은 10% 할인된 요금으로 해당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구종원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2020년부터 장애우, 저소득층에게 월 2만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이밖에도 청년수당 지급대상자 중 창업희망자 250명을 선정해 6개월간 나눔카 30% 할인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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