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19조7759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인 2017년 집행액(19조3927억원)보다 2.0% 증가한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결과안'을 보고했다. 이 결과는 35개 부·처·청·위원회가 지난해 진행된 6만3697개 과제를 대상으로 분석해 도출했다.
부처별로는 과기정통부가 국가 R&D 예산의 33.8%인 6조7000억원을 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조1000억원(15.7%), 방위사업청은 2조9000억원(14.9%), 교육부가 1조7000억원(8.8%), 중소벤처기업부가 1조원(5.3%)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수행 주체별 집행규모는 대학이 4조7000억원(23.6%), 중소·중견기업 4조3000억원(21.5%),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구기관 3조7300억원(18.9%), 부처 직할 출연연구기관 3조7000억원(18.7%), 경제인문사회계 출연연구기관이 6000억원(2.8%), 대기업이 4000억원(2.1%) 등으로 집계됐다.
과제당 평균 연구비는 3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00만원 줄었다. 5000만원 이상~2억원 미만 과제가 40.5%(2만5815개)였고 5000만원 미만의 소액 과제가 35.5%(2만2598개)였다. 2억원 이상 과제는 24.0%(1만5284개)를 차지했다. 과제당 평균 연구비는 2016년 3억5000만원에서 작년 3억1000만원으로 줄었고 5000만원 미만 과제의 수와 비중은 2016년 1만4380개(26.2%)에서 2018년 2만2598개(35.5%)로 늘었다. 연구자가 주제나 범위를 설정해 연구하는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사업'은 1조42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3%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와 국가통계포털에 공개할 예정이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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