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해 구급차량 전용 내비게이션 및 구급차 출동 안내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18일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은 환자의 골든 타임을 확보하고, 환자 맞춤형 응급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 21개의 의료기관과 ICT 기업이 오는 2021년까지 협력한다. 국내 모빌리티 업체 중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응급환자의 빠르고 안전한 이송을 위해 최적의 경로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구급차량 전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구급 차량의 경우 현행 도로교통법상 '긴급 자동차'로 분류돼 신호위반 및 속도제한 단속에서 제외되지만, 그동안 일반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빠른 이동에 제약이 있었다.
구급 차량 전용 내비게이션이 개발되면 구급 차량의 주행 특성에 맞춰 ▲소방서 정문에서의 좌회전 경로 ▲일반 차량 진입이 불가한 남산 경로 등 일반 내비게이션에서는 산출되지 않는 길을 안내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환자 증상과 중증도, 응급실 병상 수 등 병원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최적의 이송 병원 정보를 카카오내비 구급 차량 전용 내비게이션에 전송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동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척추환자, 심정지 환자 이송 시에는 과속방지턱이 많은 경로를 회피하는 등 환자의 상태를 반영한 길안내 역시 할 수 있다.
'119 긴급 출동 알림' 서비스도 도심으로 확대 적용한다. 119 긴급 출동 알림 서비스는 카카오내비를 통해 구급 차량 출동 정보와 사고 정보를 일반 차량 운전자에게 알리는 서비스다. 지난해 1월부터 국토교통부, 소방청과 함께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 확대 적용 시 환자 이송 시간을 단축하고 구급 차량과 일반 차량과의 2차 사고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 긴급 재해나 재난 발생 시 일반 차량 운전자의 응급 환자 이송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단 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설명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내비로 축적된 고도화된 모빌리티 기술을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 분야에 접목하게 돼 뜻깊다"며 "기업이 가진 서비스와 기술력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인 가치를 더욱 고민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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