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환율은 장중 한때 4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1,200원선까지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환율이 한때 1,200원마저 넘어섰다죠?
【 기자 】
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0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3년 12월 26일 1,200원을 기록한 이후 4년 9개월만에 처음인데요.
하지만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정부의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달러 매도세가 몰리면서, 환율은 결국 지난 주말보다 28원 30전 오른 1,188원 80전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1,180원대에 올라선 것도 4년 4개월만에 처음입니다.
환율의 오름세는 시작부터 거침이 없었습니다.
단숨에 1,170원을 넘어선 환율은 1,180원, 그리고 1,190원 선까지 훌쩍 넘었습니다.
환율이 장중 1,200원을 기록하자, 외환 딜링룸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장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7천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환율은 곧장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월말 달러 수요가 몰린데다, 키코로 파산에 직면한 업체들이 급하게 달러를 사들이면서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또 이번 주에 발표되는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이 큰 폭의 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한편 외환시장의 불안한 모습이 계속되면서 채권금리도 덩달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6.08%를 기록하고 있고, 3년과 10년 만기 금리는 각각 0.03%포인트 오른 6.04%와 6.1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당국에서 개입 의사를 밝혔다죠?
【 기자 】
환율이 또다시 급등세로 돌아서자,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이 말을 열었습니다.
최 국장은, 정부가 환율 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식 구두개입을 단행했습니다.
이후 2시 30분을 넘으면서 환율이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하자, 실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시작됐습니다.
덕분에 1,200원을 돌파하던 환율은 1,18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정부 개입이 없었다면 환율은 언제라도 1,2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몇 가지 일시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고 전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도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다, 달러가 더 오르기 전에 달러를 확보하기 위한 키코 피해 업체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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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환율은 장중 한때 4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1,200원선까지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환율이 한때 1,200원마저 넘어섰다죠?
【 기자 】
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0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3년 12월 26일 1,200원을 기록한 이후 4년 9개월만에 처음인데요.
하지만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정부의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달러 매도세가 몰리면서, 환율은 결국 지난 주말보다 28원 30전 오른 1,188원 80전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1,180원대에 올라선 것도 4년 4개월만에 처음입니다.
환율의 오름세는 시작부터 거침이 없었습니다.
단숨에 1,170원을 넘어선 환율은 1,180원, 그리고 1,190원 선까지 훌쩍 넘었습니다.
환율이 장중 1,200원을 기록하자, 외환 딜링룸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장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7천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환율은 곧장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월말 달러 수요가 몰린데다, 키코로 파산에 직면한 업체들이 급하게 달러를 사들이면서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또 이번 주에 발표되는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이 큰 폭의 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한편 외환시장의 불안한 모습이 계속되면서 채권금리도 덩달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6.08%를 기록하고 있고, 3년과 10년 만기 금리는 각각 0.03%포인트 오른 6.04%와 6.1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당국에서 개입 의사를 밝혔다죠?
【 기자 】
환율이 또다시 급등세로 돌아서자,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이 말을 열었습니다.
최 국장은, 정부가 환율 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식 구두개입을 단행했습니다.
이후 2시 30분을 넘으면서 환율이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하자, 실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시작됐습니다.
덕분에 1,200원을 돌파하던 환율은 1,18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정부 개입이 없었다면 환율은 언제라도 1,2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몇 가지 일시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고 전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도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다, 달러가 더 오르기 전에 달러를 확보하기 위한 키코 피해 업체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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