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전자부품 업체 우리이티아이가 '우리바이오'로 사명을 바꾸고 건강기능식품 등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
우리이티아이는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쇄회로기판(PCB), 도광판(LGP) 등 기존 사업과 별개로 밀폐형 식물공장을 통해 천연물 소재,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천연물의약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정보기술(IT) 분야는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천연물 소재쪽으로 진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이티아이는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안산에 있는 식물공장 연구소에서 5종의 약용식물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이를 확대해 회사 강점인 IT 기술을 접목해 빛 온도 습도 기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식물재배 공장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천연 원료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과 천연화장품 등을 생산하게 된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여러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에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자체 건강기능식 브랜드를 만들어 시판하게 된다.
우리이티아이는 모회사 조명기업인 우리조명과 함께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 우리이앤엘 등 광(빛) 관련 계열사들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이에 우리이앤엘을 통해 식물 생장에 필요한 광 제어기술을 식품공장에 적용하고, 설비 전문기업인 우리에이텍을 통한 제조설비 자동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이티아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유의 약용작물을 키워 멸종 위기를 막고 바이오 원료로서 국내 식물자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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