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 다치는 낙상 입원환자의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낙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총 27만6000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환자가 12만6000명(45.7%)에 달했다. 노인 입원환자 수는 2012년 10만2000명에 비해 24% 늘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낙상 입원율(인구 10만명당)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입원율은 65세 이상이 65세 미만 대비 6배 정도 더 높았다. 특히 60대 이후부터는 급격히 증가해 80세 이상 입원율이 60대보다 4배 더 많았다.
겨울철 낙상 사고가 특히 많았다. 입원율이 가장 높은 계절은 겨울(51.7%)로 다른 계절 평균보다 10.4%포인트 높았다. 겨울철 낙상으로 입원할 경우 65세 이상 입원환자 중 절반가량이 2주 넘게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손상 부위는 외상성 뇌손상, 척추 손상, 고관절 골절이었으며 손상 부위에 따른 입원일수는 고관절 골절이 평균 25일로 가장 길었다.
질본은 겨울철 낙상 예방을 위해 길을 나서기 전에 물이나 눈, 얼음 등을 확인하고 눈길이나 빙판길은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물에 승강기가 있다면 계단보다는 승강기를 이용하고 경사진 도로나 보도블록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 도로는 우회해야 한다. 가급적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넘어졌을 경우 일어날 수 있다면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 일어나야 한다. 일어날 수 없다면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집안이나 길에서 넘어져 다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며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어르신들은 겨울철 외출할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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