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가 에어컨 사업을 제2의 딤채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에어컨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에어컨 사업을 딤채처럼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사업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제품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0~8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어 캐리어에어컨과 대유위니아가 3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제2의 딤채로 키우겠다는 김 대표의 발언은 김치냉장고에 이어 에어컨 시장에서도 삼성·LG전자를 넘어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유위니아 딤채는 1995년 처음 출시한 후 지금까지 점유율 선두를 지키며 김치냉장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재작년 기준 딤채는 37.97% 점유율을 보이며 국내 시장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1.45%, 26.59%였다.
김 대표는 "회사명이 몇 차례 변경되기는 했지만, 에어컨 역사만은 50년이 됐다"며 "에어컨 사업을 더 키우는 것이 정성적인 사업목표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서 고객 신뢰를 받는 데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딤채의 비중은 60~70% 정도이기는 하나 가전 영역 매출을 전체적으로 키우는 가운데 딤채 비중이 50%까지 낮아지도록 하겠다"며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부문을 묶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대유위니아가 선보인 위니아 에어컨 신제품은 지난해 선보인 간접풍 방식 '둘레바람' 기능이 더욱 강화됐고 SK텔레콤 스마트홈 어플과 AI 스피커 누구(NUGU)로 제어가 쉬워졌다.
공기 청정 기능도 탑재됐다. 대유위니아는 생활먼지를 걸러주는 극세사 필터뿐 아니라 냄새 제거용 탈취필터, 초미세먼지를 잡는 IFD필터와 이오나이저 등 4단계 시스템을 갖췄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에어컨 시장은 실내 공기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정화 등 청정기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을 적용해 스마트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작년 최악의 폭염을 경험하면서 올해는 더 강력한 냉방을 지원하고 건강에 좋은 간접풍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 이를 강화한 제품을 선보인다"며 "공기 청정 기능과 스마트 제어로 활용성을 대폭 향상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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