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뷰티 로드숍으로 꼽혔던 스킨푸드가 경영 악화로 결국 매각 수순을 밟는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스킨푸드 조윤호 대표는 지난 17일 서초동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채권자협의회에서 "스킨푸드와 함께 스킨푸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자회사 아이피어리스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채권자협의회에는 조 대표와 스킨푸드 유통점주,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해 채권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채무 변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772억원으로 조 대표는 스킨푸드 지분 77.28%를 보유 중이다.
조 대표는 지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경영난에 몰리면서 폐업설·매각설 등이 나돌았지만 직접 매각 의사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회생법원은 조 대표의 매각 추진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스킨푸드는 회생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드숍 산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어 선뜻 구매의사를 밝힐 지 의문"이라며 "조 대표가 가맹점주와 손해배상 소송 등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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