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간의 무역 조건을 보여주는 상품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하는데요.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사의 기본은 이윤을 남기는 겁니다.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요즘 다른 나라와 교역을 통해 얼마를 남기고 있을까.아쉽게도, 우리는 갈수록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올 5월까지 81.9를 기록했습니다.2000년에는 100을 수출해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82개밖에 수입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특히 10년 전인 1998년 147.6과 비교해 보면, 55%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수출 제품의 수출 단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수입단가는고유가로 훨씬 높게 상승해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문제는 이렇게 하락하고 있는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998년 147.6에서 2002년에는 127.2, 2004년에는 111.5로 떨어졌고 급기야 2006년에는 93.3을 기록해 10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실제 올 들어 수입단가지수 상승폭은 수출단가지수 상승폭의 5배에 달하면서, 순상품교역지수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아직까지는 순상품교역조건 악화를, 수출 물량 증가로 상쇄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가버티고 있지만, 이 상태가 계속되면 소득교역조건 지수 역시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임일섭 / 기은경제연구소 팀장-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되면 경제는 성장하더라도 국민 실질 소득이 감소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내수 시장 부진과 체감 소득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수입단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교역조건 개선을 위한 방법은, 원론적이지만 고부가 제품 개발 외에는 없습니다. 수출 제품이 제값을 받고 팔릴 수 있는 기술 개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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