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먹는 샘물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오경수)가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시키는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페트병 자동 수거 보상기 시범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 주요 관광지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친환경 소비 생활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민·관·기업의 협력모델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재활용품 자동 수거 보상기 구입·운영 예산을 지원한다. 서귀포시청은 장치 운영 장소 제공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제주올레는 보상기를 직접 관리·운영한다.
개발공사는 지난 10월부터 페트병 자동 수거 보상기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곳에 설치중이다. 현재 7코스 외돌개와 8코스 주상절리에 배치했고 연말까지 추가로 2곳에 더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10곳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페트병 자동 수거 보상기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빈 페트병이나 캔 등을 넣기만 하면 된다. 기기가 재활용품 종류를 자동으로 분류한 뒤 기존 부피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여준다. 부피가 줄면 처리 비용도 줄어든다.
이용자는 수거함에 캔이나 페트를 넣으면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는다. 캔 1개당 10포인트, 페트 1개당 5포인트를 받는다. 한명이 1회 20개까지만 넣을 수 있다. 포인트가 2000점 이상이 쌓이게 되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제주삼다수도 친환경 제품으로 거듭났다. 제주개발공사는 재활용성을 높인 페트병을 사용한다.
삼다수 생산 초기부터 비중 1미만의 합성수지 마개를 사용, 몸체와 분리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제품 몸체를 단일 재질의 무색 제품으로 개선했다. 유색 페트병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워 태우거나 파쇄해서 폐기해야 한다.
제품에 사용되는 라벨도 물에 잘 분리되는 수분리성 접착식 라벨로 교체했다. 지난 8월부터는 모든 라인에서 수분리성 접착제를 사용한 제품 생산을 진행, 제품의 순환 이용성을 강화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 제10회 '자원순환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포장재 및 일회용품 감량 우수사업자에 수여되는 정부포상이다.
제주개발공사 임직원들도 제주삼다수 수원지 주변은 물론 제주의 자연을 지키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의 청정함 보존하는 게 삼다수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가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제주개발공사는 2005년 공사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제주삼다수 봉사대'를 발족, 13년째 제주삼다수 수원지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부유물 제거 등 주변 환경 정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3월22일 세계 물의 날에는 임직원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함께 나서 지하수 오염원으로 작용할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제주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3월 한 달간 중산간 지역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으며,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수원지 보호에 그치지 않고 제주의 청정 자연을 지키기 위한 활동도 진행중이다. 2007년부터 10년간 곶자왈 공유화 재단에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위한 공유화 기금 21억5000만원을 기탁했다. 올해부터는 10년간 20억원을 곶자왈 공유화 기금으로 추가 기탁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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