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격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4명은 수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연준이 이달 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파월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증폭됐다며 이런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보좌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해임을 추진할지는 확신하지 못하며 성탄절 연휴 동안 그의 분노가 가라앉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며칠 동안 수차례나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비공개적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몰아내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파괴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상을 비롯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때문에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며 파월 의장을 거칠게 비판해왔다.
자신이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해 이뤄낸 호경기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때문에 망가질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연준의 금리 인상 때 "미쳤다"며 연준을 자신의 '최대의 위협'으로 지목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도 파월 의장을 선임한 데 대해 "아주 조금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로이터 인터뷰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이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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