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이 지난해 대규모 선박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감소세로 출발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1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다. 조업일수(7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2000만달러로, 마찬가지로 3.9%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10일에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등 대규모 선박 수출이 몰렸다"며 기저효과가 감소세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월별 수출은 9월엔 추석 연휴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10월에 바로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증가세가 이어졌다. 1∼11월 누적 수출은 5572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18.3%), 승용차(39.6%), 무선통신기기(10.0%)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3.7%), 자동차 부품(-7.6%), 선박(-94.9%)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최근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26.3%), 베트남(2.1%), EU(유럽연합·2.2%), 일본(12.0%) 등은 늘었지만 중국(-13.1%), 홍콩(-34.5%), 중동(-42.1%) 등은 줄었다.
1∼10일 수입은 원유(-34.6%), 반도체 제조용 장비(-61.2%) 등에서 줄면서 133억달러로 1년 전보다 4.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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