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탕전실 인증제 도입 3개월만에 첫 인증기관이 탄생했다. 6일 보건복지부는 안전하게 한약을 조제하는 원외탕전실 2곳을 인증했다고 밝혔다.
원외탕전실은 한방병원 외부에 별도로 설치돼 한의사 처방에 따라 탕약, 환제, 고제 등의 한약을 전문적으로 조제하는 시설로 현재 전국에 98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한약 조제와 탕전시설 운영, 원료 입고와 보관·조제·배송 등이 안전하다고 입증된 곳은 경기도 성남시 모커리한방병원 원외탕전실과 남양주시 자생한방병원 원외탕전실이다.
일반한약 분야 인증을 받은 모커리한방병원 원외탕전실은 중금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검사를 마친 규격품 한약재를 사용하는지 여부를 포함해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KGMP)과 식품·축산물 안전 관리 인증기준(HACCP)을 반영한 139개 항목 평가를 통과했다. 약침 분야 인증을 얻은 자생한방병원 남양주 원외탕전실은 청정구역 설정과 멸균 처리 공정 등 KGMP에 준하는 항목 등 총 218개 기준항목 평가를 통과했다.
인증받은 원외탕전실은 보건복지부와 한약진흥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되고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며 인증 후에도 매년 자체 점검과 현장평가를 받게 된다.
현수엽 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원외탕전실 인증마크를 통해 안전하게 조제된 한약인지 국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조제 한약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증받은 탕전실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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