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종과 자궁근종을 절개하지 않고 비수술로 제거하는 하이푸치료법이 동남아시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최근 싱가포르 패러 파크 병원(Farrer Park Hosspital) 하이푸 센터에서 싱가포르 산부인과 의사들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시아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국내 치료사례와 함께 하이푸 원리와 장단점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몇년동안 하이푸시술로 자궁적출 수술을 안하고 자궁근종을 치료해온 김태희 원장은 국내외에서 하이푸치료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태희 원장은 이달 12일 '하이푸를 이용한 비침습적 자궁근종 치료'라는 주제로 열린 산부인과 학술 집담회에 초청되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1박 2일 입원으로 36세 여자의 거대자궁근종(11×8cm)을 수술 없이 하이푸와 색전술을 병용한 비수술 치료 사례를 공개해 싱가포르 산부인과 의사들로부터 아주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 이어 부정출혈과 간간이 복통 등을 호소하던 A모씨(42)의 치료사례도 소개했다. 이 환자는 7cm정도 크기의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었고, 혈류가 아주 강해 애로점이 있었지만 하이푸 치료 후 3개월 뒤에 MRI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깨끗이 치료됐다.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는 수술하지 않기 때문에 자궁을 보존하고 임신과 출산까지 가능한 치료법"이라며 "하이푸에서 나오는 강력한 초음파가 인체의 신경을 건드리거나 경미한 피부 화상, 장(腸) 천공 등의 우려가 있어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푸(HIFU,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는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등재되어 자궁근종에 적응증을 받아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비수술 치료기기이다. 원리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한 곳에 모아 높은 에너지로 신체 깊숙이 존재하는 자궁근종 등 종양을 순간적으로 괴사시킨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