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멀고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 힘든 총 223명의 어르신들에게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했고 심폐소생술 교육, 응급처치 교육, 감염예방을 위한 손씻기 6단계 교육을 통해 질병예방의 중요성을 알려왔습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잘 알려진 고(故) 장기려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블루크로스 농어촌의료봉사단(단장 장여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외과 교수)'은 지난달 27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장에서 수료식 및 활동보고회를 가졌다. 봉사단은 도시에 비해 지역적으로 119도착시간이 지연되는 농촌 외곽지역에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생명을 살리는 응급처치책자'와 119 부채를 제작, 발간해 농촌 어르신들에게 배포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장여구 단장을 비롯해 이재철 교수(순천향대병원 정형외과), 조영규 교수(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등 농어촌의료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의료진과 한국농어촌공사 김혜련차장, 안주현주임, 헤모필리아라이프 김승근 대표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2018년의 활동보고와 우수단원 표창, 그 동안의 '농촌지역의 건강실태조사'에 대한 결과 발표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의료진을 포함해 66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블루크로스 농어촌의료봉사단원들은 올 한해동안 정보와 진료의 손길이 미치기 힘든 전국 시골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총 6차에 걸친 활동에서 정형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외과 등 현 의과대학 교수로 구성된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고 장기력 박사의 나눔을 실천했다.
한편, 장기려박사기념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가난한 환자의 의사로 살다 가신 고(故) 성산 장기려박사의 인술을 따르기 위해 1997년 설립된 이후, 21년간 손길이 닿지 않는 국내 및 해외 의료사각지대에서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다. 또한 폐의약품 분리수거운동, 심폐소생술 전국민배우기 운동, 감염질환을 위한 손씻기 6단계 알리기 등 대국민 건강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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