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첫날이었던 지난 6일, 기름값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의 하락 폭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비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온라인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665.5원으로, 하루 전보다 24.8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4일(1663.9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휘발유 가격이 76.7원 떨어진 1656.4원을 기록해, 하루 만에 1600원대로 진입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서울(1715.3원)이 58.5원 내려 그 뒤를 이었고 인천 34.3원, 부산 34.1원, 광주 30.1원, 대전 30.0원 등 30원 이상 하락한 곳은 모두 특별시와 광역시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세종은 9.52원 내리는 데 그쳐 유류세 인하 효과가 미미했다. 이어 경북(15.4원)과 경남(16.7원), 전북(17.1원), 전남(17.3원), 충남(19.4원)·충북(20.9원)도 하락 폭이 작았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서울 등 도시 지역에 직영주유소가 많이 포진해 있는 데다 주유소 숫자도 많아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첫날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소비가 많아서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기존의 주유소 재고가 빨리 소진된 것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약 2주일 정도 지나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이틀째인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1658원으로 전날보다 7.6원 더 떨어졌다.
서울은 1706.1원으로 떨어져 16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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